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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6. 사신의 7일 - 이사카 코타로 180523 ★★★
사신치바의 후속편.
사신인 치바의 시선과 관찰대상자인 인간의 시선이 교차로 나타나서 더 흥미롭다.
무거운 주제를 적당한 위트로 버무린다.
쉽게 읽히고 너무 무겁지도 않으면서 생각할 거리를 주기 때문에 나와는 잘 맞는 작가인듯.
사신치바는 나온지 얼마 안된책을 정가 다주고
오로지 읽고 싶어서 구매했었고,
또 사자마자 바로 읽은 몇 안되는 책이라
더 기억에 남고 애정이 있는 책이었다.
몇년 동안 소장하다가 얼마전에 중고로 처분했지만
나도 3~4독은 한 것 같고, 아빠 언니 모두 읽었으니
뽕(?)은 뽑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사카 코타로를 좋아해서 작품을 한참 읽다가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가 잘 안읽혀서 던져버리고
그 이후로는 관심을 갖지 않았었다.
그러다 우연히 신문에서 <사신의7일> 이 책 소개를 읽게 되었다.
이사카 코타로 + 사신 이라는걸 보자마자 <사신 치바>의 후속편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 매우 반가웠다.
<사신의 7일>에서 역시 치바는 열일 중이었다.
멀쩡한 척 하는 싸이코패스에게 딸이 살해당했다.
유명작가인 주인공은 이 싸이코패스를 어떻게든 법의 심판을 받게 하려고 하지만
모든것이 사전에 치밀하게 짜여져서 결국 범인은 무죄로 풀려난다.
애지중지하던 딸도 잃고, 범인에게 죗값을 치르게 하지도 못하고.
방송도 타던 유명인이라 언론의 공격으로 정신적으로 지쳐가던 이 부부는
직접 자신들의 손으로 범인에게 복수를 하려고 하나,
범인은 한 발 앞서서 이둘을 비웃고 농락하고 있다.
이 부부가 치바의 관찰대상이라 치바는 1주일 내내 이들과 함께 행동하며 관찰한다.
언제나 결론은 [가] 였지만, 그래도 치바는 성실하니까.
소설 중간중간에 계속해서 '조사부 실수', '생명연장' 같은 키워드가 나와서
대체 무슨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가려고 이러나 궁금했다.
결말부분에서는 와... 당연하다면 당연한데... 좀 멍했다.
<사신의 7일>을 통해서 작가는 하고 싶었던 얘기가 많은 것 같다.
아버지의 이야기를 빌어서 '죽음'에 관해 이야기 하고 있었고
조사부와, 잘못된 표지판을 통해 '애초에 잘못된 기준'에 관해 이야기 하고 있었다.
또한 싸이코패스와 범죄 피해자 가족들에 관해서도 절절하고 묘사하고 있었다.
단순히 사건, 트릭, 동기 같은 범죄소설의 내용들만 넣는게 아니라
사람 사는 이야기들을 통해 따뜻함을 느끼고
사회적 문제점들을 던져줘서 생각할 거리를 만들게 하는 작품이다.
다시 이사카 코타로의 여러 작품들이 읽고 싶어졌다.
우선은 집에 있는 <골든 슬럼버>부터 다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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