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022 로빈훗 - 영국민화 20180603 ★★
책장 비우기 프로젝트 중.
너무 오래된 책이라 중고 판매도 안되는 책이지만
그냥 버리기에는 아쉬운 책들을 한 번 읽고 처분하는 중이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아큐정전 등도 그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단순히 한 명의 작가가 창조해 낸 인물이라고 생각한 로빈훗이
영국에서 이어져 내려온 민화속의 주인공이었다는 점이 놀라웠다.
어릴 때 읽었던 것 만큼 마냥 영웅적이고 멋있기만 한 인물이 아니라는 점도 색달랐다.
위험하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활쏘기 대회에 나가서 부하들을 잃기도 하고,
호승심이 넘쳐 이유없이 강해보이는 사람과 대결을 하기도 하고.
가난하고 정의롭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의적이라곤 하나
그런 면이 이 책에는 너무 그려지지 않아 아쉽기도 했다.
어릴 때라면 무조건 적으로 로빈훗에 감정이입하고 응원했을텐데
이제는 그저 심부름꾼에 불과한 사람들을 터는 게.. 참 안타깝게 느껴졌다.
활기차고 모험을 사랑하는 영웅적인 로빈훗의 마지막 역시 너무 허무했다.
재산을 탐낸 수녀원장의 간계로 동맥을 끊은 채 방치되어서 죽어버리다니..
완벽한 서사를 가진 영웅이 아니라 인간적인면이 더 도드라진다.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이유를 알것 같다.
그리고!
로빈훗의 얘기만큼 흥미로었던건 왕과 귀족, 그리고 영지들의 이름.
굉장히 낯익다 했더니 [랍투스]에 대거 등장했었다.
막상 랍투스를 읽을 때는 왕이니 공작이니 영지니 하는 얘기가 나와도
대충 흘리고 시큰둥하게 봤었는데,
거기서 본게 로빈훗에 나오니 굉장히 반가웠다.
십자군 전쟁에 대한 이야기,
영국 왕실에 관한 책 등을 읽어보고 싶어졌다.
영화 천일의 스캔들도 생각나고!
이렇게 알고 싶은게 점점 확장되는 게 독서의 즐거움인가?
책을 멀리한지 정말 오래되었고, 오랜만에 책을 읽는데,
책을 읽는 그 자체의 즐거움만큼,
지식의 확장을 갈구하게 되는 것이 즐겁다.
'독후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024 뚱딴지 일본탐방 - 김용운 180604 ★★★ (0) | 2018.06.27 |
---|---|
023 피라미드 시대의 전설 - 크리스티앙 자크 ★★★☆ (0) | 2018.06.07 |
021 피니시 - 존 에이커프 20180530 ★★★☆ (0) | 2018.06.07 |
020 아큐정전 - 루쉰 - 180526 ★★ (0) | 2018.06.07 |
019 우아한 거짓말 - 김려령 180526 ★★★ (0) | 2018.06.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