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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 아큐정전 - 루쉰 - 180526 ★★
와... 이걸 왜 재밌다고 생각했었지?? 이해가 안가네.
아큐정전은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린걸로 처음 접했다.
아큐라는 어리석은 인물의 이야기로,
날품팔이 생활을 하며 살아가는 아큐가
번번이 건달들에게 맞거나 조영감에게 맞으면서도
정신적승리법을 통해 늘 합리화하는 걸 풍자적으로 그린 소설이다.
분명 내 기억속에는 교과서에 실렸던 아큐정전이 너무 재미있었고
그래서 전체를 읽어보고 싶어서 책을 구매했었고,
기대대로 재미있게 읽었었는데...
다시보니까 충격적이다.
이 소설이 왜 높이 평가되고 있는지, 왜 루쉰이 대단한 작가로 칭송받는지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몇십년 전 소설이고, 시대적 배경이 있으니까 이해하라고?
그러기에도 과하다.
단순히 여성을 지운 정도면 말을 안하는데,
여성을 무시하고, 열등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작가 루쉰의
사고관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중국 역사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
아큐의 행동 외의 외부적 상황에 대한 이해가 잘 안된다.
그래서 아큐의 행동이 얼마나 어리석은 건지,
얼마나 시류를 못 읽고 있는건지 등 비유적인 것들은 이해를 못했다.
이건 내 배경지식의 문제이니,
이게 이해가 안간다고 소설이 별로다 라고 할 수는 없겠으나...
아무튼 어리석은 아큐를 시대적 배경과 엮어서
문학적으로 뛰어나게 표현했든말든
여혐이 더 최악이라고요~~
중국작가 소설도 좀 읽어볼까 했는데 아큐정전 보고 나니 정이 확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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