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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5 한뫼벌 갈마바람 - 김경록 180605 ★★★
-줄거리-
들고양이로 태어난 갈마바람이, 초가집에 언니와 함께 사는 나비를 만나 친구가 된다.
그러나 신도시 개발로 인해 집들을 모두 밀고 아파트가 세워지면서 나비네 가족은 이사를 가게 되고, 갈마바람과 나비는 헤어지게 된다.
몇년 뒤 아파트 공사가 완료되고 나비네 가족이 아파트로 이사를 오게되어 갈마바람과 나비는 반갑게 재회하게 된다.
그러나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은 단지 안으로 들어오는 들고양이 갈마바람을 탐탁지 않게 여기고, 심지어 나비마저도 가져다 버리라며 항의를 한다. 결국 나비의 주인인 '언니'는 갈마바람과 함께 가라며 나비를 놓아주고 만다.
그러나 집고양이로 자란 나비는 안그래도 공사 및 개발로 인해 살기 힘들어진 들에서의 생활을 이기지 못하고 병에 걸려 죽고 만다.
갈마바람과 함께 살던 가족 및 주변의 고양이들도, 집터를 빼앗겨 다른 곳으로 떠나기도 하고, 도로를 건너다 차에 치이기도 하며 모두 뿔뿔이 흩어져 버린다...
- 감상문 -
20여년 전, 신도시 개발 붐이 일었던 때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다.
어렸을 때 정말 좋아했던 책이라 그 기억 때문에 몇년 전에 다시 중고로 구매했던 책.
어릴 때는 갈마바람과 나비의 우정? 애정?을 흥미진진하게 보기도 했고,
삶의 터전을 잃은 고양이들에 깊게 감정이입해서 정말 분개하고 안타까워하며 소설을 읽었다.
당시에는 신문이나 뉴스에 매일같이 건설붐, 개발붐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어서,
개발하는 어른들이 나쁘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미리 호재를 알지 못했던걸 아쉬워 하며 뉴스를 보니, 참.. 세월이 많이 흘러서 나도 때가 많이 묻긴 했나보다.
그리고 읽으면서 또 한가지 미묘했던 건,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동물은 키우지 말라고 이웃들이 주장해서 결국 울면서 키우던 고양이를 놓아주는 장면.
한 집 건너 한집에서 예쁘고 귀엽다며 강아지나 고양이를 길러대다가
책임감없이 버리는 요즘의 모습과 반대되는것 같아 굉장히 씁쓸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동물에 대해서는 참 가볍게 생각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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