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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8,29,30 백야행 上, 中, 下 - 히가시노 게이고 180609 ★★★☆
백야행 - 하얀 밤을 걷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작 중 하나로,
이 작품에 대한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과거 일드에 도전했다가 그 특유의 음울함 때문에
드라마를 보던 중 스트레스를 받아 중도 하차했던 작품이다.
한국에서도 고수와 손예진이 주연으로 나서서 영화로 리메이크를 해서
사람들에게 정말 많이 알려진 작품이다
영화가 한창 상영중일 때 원작이라도 보자 싶어서 책을 구매했지만
십년 가까이 그냥 봉인되어 있었는데, 이번에 드디어 읽었다.
시작이 쉽지 않았다.
제목과 표지만 봐도 일드를 보면서 느꼈던 압박감과 초조함, 좌절감 등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시, 괜히 명성을 얻은게 아니었다.
읽기 시작하자, 빠져들어서 숨도 쉬지 않고 결말까지 내달렸다.
생각보다 소설은 좀 건조했다.
어쩔 수 없이 조금 봤던 일드와 비교하게 되는데,
일드에서는 남주와 여주의 의미심장한 눈빛 교환 비밀스러운 분위기 등이 전반적으로 깔려있었는데,
소설에서는 더욱 간접적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오히려 소설이 읽기 편했던거 같다.
일본은 그 간절하고, 절박하고 도 초조한 감정들이 고스란히 나타나서, 너무 힘들어서 보던걸 멈출 정도였으니..
키리하라 료지
유키호
영상의 힘이 대단한건지. 배우의 힘이 대단한건지.
책을 읽으면서, 객관적으로 행동만 보면 모럴이라고는 없어보이는 료지의 행동들이, 야마다 타카유키라는 배우의 눈빛과 표정이 생각나면서 동정이 가고 안쓰러움이 느껴진다.
감정소모가 꽤 큰 작품이라 언제 다시 읽게 될진 모르겠다.
그렇지만 기분나쁘면서도 참 충격적인 책이라,
영화나 드라마를 다시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도 든다.
나는 태양 아래 산 적이 없어.
나에게 태양 같은 건 없었어.
언제나 밤.
하지만 어둡진 않았어.
태양을 대신하는 것이 있었으니까.
태양만큼 밝지는 않지만 내게는 충분했어.
나는 그 빛으로 인해 밤을 낮이라 생각하고 살 수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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